돌봄 특강 “누구도 고립되지 않는 지역 만들기”

지난 4월 10일(화) 한살림서울에서 특별한 강연이 열렸습니다. 사회복지법인 생활클럽 「바람의 마을」 이사장인 이케다 토오루(池田 徹)님을 모시고 “누구도 고립되지 않는 지역 만들기”라는 내용으로 일본에서 진행되고 있는 돌봄 사례를 들었습니다.

생활클럽 「바람의 마을」 이사장이신 이케다 토오루(池田 徹)님(좌), 통역을 해주고 계시는 김기섭님(우)

돌봄 특강에 참여하여 강의를 듣고 있는 모습

생활클럽 「바람의 마을」은 1994년부터 지난 20여 년간 돌봄사업을 추진하여 현재 치바현 최대 규모로 80여개 이상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생활클럽「바람의 마을」의 사업전개

생활클럽「바람의 마을」의 지향, 사회모델을 만든다!

“생활클럽 치바는, 1994년 일본 최초로 생협이 직접 운영하는 노인돌봄시설을 준비하였습니다. 일본에서 1994년은 중요한 해로 고령화율이 14%를 넘어서는 해였습니다. 한국이 올해가 그러하다고 들었습니다…조합원들이 50~60대가 되면서 조합원들의 부모를 돌보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나면 부모가 아니라 본인이 어떻게 돌봄을 받을 수 있을 것인가라는 심각한 상황에 처하게 되겠지요. 그래서 생협은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먹을거리운동를 추구했던 방식과 똑같이 부모에게, 자신에게 안전한 개호서비스를 어떻게 하면 구현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고 – 당시 사회 인식은 없었지만 – 우리가 사회모델로서 하나의 사례를 제시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결심하였습니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난 2000년 국내 최초로 개별실의 유닛형인 특별양호노인홈을 만들었어요.”

생활클럽「바람의 마을」특별양호노인홈

특별양호노인홈 거실

본인이 갖고 있던 물건들로 꾸민 1인실

생활클럽 이나게 빌리지 무지개와 바람’, 주민들의 필요에 응대하는 생활응원활동!

“일본에서는 ‘지역포괄케어’가 중요시되고 있어요. 지금까지 내가 살던 집이나 근처에서 여생을 보낼 수 있게 하는 것인데요, 지역포괄케어에는 주거, 의료, 개호, 생활응원, 개호예방의 5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인간이 자기가 살던 집에서 계속 생활하려면 생활 각 영역에서 섬세하게 응원하고 지원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의료와 개호는 주로 전문가들이 해야 하는 일이라면, 생활응원은 그 지역에 살고 있는 평범한 시민들과 비영리단체들이 하는 활동이라고 볼 수 있어요. 가령 의료서비스를 받을 정도는 아니지만 나이가 들어 기운이 없어서 쓰레기를 갖다 버릴 힘이 없어서 집을 포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하잖아요. 의료와 개호 범주에는 포함되지 않는 다양하고 포괄적으로 주민들의 필요에 응대하는 것이 생활응원입니다.
2011년 8월에 생긴 ‘생활클럽 이나게 빌리지 무지개와 바람’은, 오래된 아파트를 중층에서 고층으로 재건축하면서 생긴 여유공간에 세워진 세워진 3층 건물로, 1층에는 생협 매장이, 2층에는 지역 생협 조합원이 중심이 된 생활응원사업을 하는 NPO조직들이 생겼습니다. 이 조직이 지역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것입니다… 사회복지사업, 개호사업을 전개하고 생활응원활동을 할 수 있는 NPO조직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생협이 토대가 되었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거라고 봅니다.”

생활클럽 이나게 빌리지 무지개와 바람의 지역포괄케어시스템

생활클럽 무지개마을 이나게

‘생명이 생명답게 살아갈 수 있는’ 돌봄을, 한살림 생명운동으로!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지바현에는 7군데 거점 지역을 만들어서 지역포괄케어 시스템을 하고 있는데 2가지 원칙을 갖고 있습니다. 하나는 안심지원시스템이고 다른 하나는 안심케어시스템인데, 단지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지역에서 생활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역생활자로서 참가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하는 것입니다. 생협은 조합원을 넘어선 지역 주민 모두를 향해서 나아가야 과정에서 복지사업이 이루어진다고 봅니다. 한살림도 복지사업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추진하고 좋겠는데요, 조합원조직의 토대 위에서 힘을 받아서 복지를 진행하면 좋겠습니다. 한살림이 먹거리운동을 통해서 생명운동을 전개하는 것처럼 ‘생명이 생명답게 살아갈 수 있는’ 돌봄을 한살림의 생명운동으로 발전시켜가길 바랍니다.“

한살림서울을 비롯한 경기남부, 고양파주, 성남용인 등 50여 분이 자리를 함께 해주셨습니다. 짧은 시간이라 아쉬웠지만 돌봄을 시작한 마음과 현재 진행되고 있는 돌봄사업, 향후 주력하고 있는 방향이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