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그로스에서 온 메시지, 민중연대교류활동

살라맛 깃! 한살림

얼굴과 얼굴, 마음과 마음이 닿는 민중연대교류 활동

한살림서울은 오랜 기간 국경 상관없이 어려움에 부닥친 민중과 연대하고 소농의 자립을 돕는 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동안 진행해온 활동을 돌아보고, 얼굴과 얼굴, 마음이 닿는 민중연대교류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 오래전부터 이어온 한살림서울의 민중연대교류
민중연대교류 활동은 모금구호 활동과 연대교류 활동으로 두 방향으로 나누어 진행해왔습니다. 모금구호 활동은 주로 현지의 당면한 어려움 해결을 지원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아주 오래전인 북한동포돕기 모금구호활동(1997년), 아프가니스탄 난민돕기 모금구호활동(2001년), 네팔 마하락시미 학교 재건모금(2015년), 올해는 인도 달리트 유기농협동조합설립 지원 기금 모금활동이 그 예입니다. 태풍, 홍수, 지진 등의 자연재해나 재난으로 입은 피해를 복구하고, 척박한 삶을 개선하는 활동에 조합원분들의 힘을 모아 참여했습니다. 연대교류활동은 저개발국가 단체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속해서 관계를 쌓아가는 활동입니다. 서로를 응원하고 돕는 활동이며, 한살림서울은 ‘호혜를 위한 아시아민중기금(APF)’에 참여해왔습니다.
 

| 호혜를 위한 아시아민중기금(APF)
‘호혜를 위한 아시아민중기금(APF)’은 지난 2009년, 민중교역을 기반으로 저개발국가의 단체와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융자 사업을 통해 지역의 자립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2017년 10월 현재는 한국, 일본, 필리핀, 동티모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팔레스타인으로 총 8개국 38개 회원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한살림과 두레생협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살림에서 출연한 2천2백여 만 원을 포함해 약 13억원의 기금이 필리핀의 네그로스 사탕수수 생산공동체 작부 자금, 인도네시아 새우 양식지 정비 등 11개 프로젝트에 쓰여 융자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살림은 2009년 아시아민중기금 창립 시기부터 2012년까지 민중교역은 하지 않고, 기금 출연으로만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활동이 조합원분들께 원활히 전달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수렴해 지난 2013년부터는 기금 출연을 중단하고, 활동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 필리핀 네그로스섬 사탕수수 생산자와의 특별한 인연
아시아민중기금 출연 중단 후에 한살림서울은 민중연대교류에 대한 조합원분들의 이해를 높이고, 공감을 확대하기 위해관련 학습회와 토론회를 지속해서 진행해왔습니다. 그러다 2015년에는 아시아민중기금 총회에 직접 참가하여 필리핀의 대안무역단체와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한살림의 소비자조직과 친환경 농업 기술에 많은 관심을 보인 필리핀 대안무역단체는 저희에게 대면 교류 제안을 해왔습니다. 이 제안을 기쁘게 받아들인 한살림서울은 교류에 필요한 비용을 이 단체의 생산 물품인 마스코바도 설탕을 공급하여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지난해 여름, 일부 기간 동안 필리핀 네그로스산 마스코바도 설탕을 조합원분들께 선보였습니다.
소중한 마음으로 마련된 기금으로 드디어 2016년, 그 만남이 성사됐습니다. 지난해 만남에서는 네그로스섬의 사탕수수 생산자, 대안무역단체 활동가가 한국을 방문했고, 올해는 한살림 각 영역에서 구성된 방문단이 네그로스를 직접 방문하여 만남을 이어왔습니다.

 

| 3년째 맺은 인연, 한 발짝 더 깊이 있게
벌써 내년이면 한살림서울과 네그로스 사탕수수 생산자가 관계를 맺은 지 3년이 됩니다. 지난 두 차례의 만남을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가 쌓인 만큼 내년부터는 생산자의 삶을 개선하고, 현지 아기 엄마로 이루어진 소비자 모임인 MoMs Across the Philippines와 한살림 운동의 경험을 나누며 교류의 깊이를 더해갈 계획입니다. 조합원분들께 지속적으로 관련 소식을 전하고, 의논하면서 내년의 민중연대교류 활동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네그로스섬 사탕수수 생산자의 인사를 대신 전하며 마무리합니다.
살라맛 깃! 한살림!

‘살라맛 깃!’은 네그로스섬 토착 언어인 일롱고어로 ‘매우 감사합니다’라는 뜻입니다.

 

글 표희철 전략지원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