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서지부] 워크숍 면생리대 만들기 후기

9월 1일. 조직활동가 워크숍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오던 스타렉스 안.

마을모임에서 생리대 만들까?  릴리안 생리대 문제가 불거지고, 매장에 면생리대가 동이 났을 때였거든요.  오호!! 좋은데?!   그런데 말이야…생리대도 만들고 면생리대 쓰면 뭐가 좋은지도 나누면 어때? 말하자면…면생리대 쓰고 싶지만 이런저런 걱정 때문에 못쓰는 조합원들이 많잖아. 이미 쓰고 있는 조합원들이 왜 쓰는지, 쓰면 어떤게 좋은지, 쓸때 알아두면 좋을만한 팁은 뭐가 있는지 등을 나눠주면 용기를 줄 수 있을것 같아. 그럼, 둘을 묶어서 워크숍을 해보면 어때? 누가하지? 환경에서 할까? 환경분과원들은 활동가의 제안을 덥석 받으셨어요. 한살림이 사회적 의제에 즉각 대응한다는점, 면생리대문제는 환경과 여성의 문제를 동시에 갖고 있다는점, 도움을 주고 받는 연대의 과정이 될거라는 점에  환호하며^^

 

그래서 탄생되었죠. 워크숍 <면생리대 만들기>

포스터

9월 22일 금요일. 한살림서울 1층 교육장에 19명의 조합원이 모였습니다.

먼저 구글에서 설문을 받았습니다. 면생리대를 쓰고 있는지/면생리대를 쓰고 있다면 좋은 점은 무엇인지, 쓰고싶지만 망설이고 있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무엇인지/면생리대를 쓰고 있지 않다면 , 혹은 일회용 생리대와 병행하고 있다면 이유가 무엇인지를 알아보았어요.

30여명의 조합원들이 설문에 응해주셨습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모임에 참여하는 조합원들에게만 문자홍보를 했음에도 많은 분들이 정성껏 적어주셨죠.

면생리대 만들기 전에 공유한 설문 내용.

면생리대를 사용하는 조합원의 경험담도 현장에서 나누었습니다. 바느질을 알려주러 오셨던 선배 조합원의 일화가 생생했는데요. 면생리대를 늘 사용하다 여행지에서 급하게 일회용생리대를 쓰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예전에는 몰랐는데 냄새가 많이 나서 ‘아!면생리대가 좋긴 좋구나’하고 다시 느끼게 되었다는 거에요. 설문에도 나온것처럼 냄새가 나지 않고, 피부에 자극적이지 않으며 생리통이 줄거나 없어지는 마법같은 면생리대였어요. 융을 이용해 만들어도 좋지만 아기 기저귀로 썼던 소창을 이용해 만들어 쓰면 몸의 곡선 그대로 착 감기는 것이 더 좋다는 것도 알게 되었죠. 조금 생소한듯 하지만, 꼭 사용해보고 싶은 생리컵 후기를 보내준 조합원의 경험담에서 큰 용기를 얻었고요.

좋은건 알겠는데 세탁이 번거로울것 같아서, 밖에서 보관하기가 불편할것 같아서, 샐까봐 등의 이유로 선뜻 나서지 못하는 참여조합원들은 만들기하면서 도란도란,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생리대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는 선배 조합원

열심히 바느질 중인 참여 조합원들

엄마와 딸이 함께 만들고 있어요^^

바느질 중간중간, 이야기도 나누고 정보도 나눠요

면생리대 키트와 바느질된 생리대

초경을 앞둔 딸을 위해, 또 나를 위해 바느질 했습니다. 곱게 만든 생리대를 사용하고 첫 느낌, 그 설레임과 동시에 느꼈을 어려움, 불편함을 잘 적어두었다가 공유하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전문가의 도움없이, 면생리대를 사용해본 선배와 이제 시작하려는 후배들이 모여 ‘우리의 생리대, 그 장점과 사용법’을 공유하고 용기와 기쁨을 나누었던 워크숍<면생리대만들기>

설문내용을 정리하고 자료를 조금 더 모으면, 생리대 사용의 장점과 단점, 불편함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면생리대 사용 후기 등을 정리하면 소책자도 만들수 있을것 같습니다.

워크숍에 참여 하지 않았지만 소중한 경험을 나누어주신 조합원들이 저자가 되겠지요!  면생리대의 세계로 진입한 워크숍 참여조합원들 역시 저자가 될거에요^^ 소책자에 들어갈 삽화를 그려주겠다고 손들어 준 조합원의 그림을 곁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