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기획⑦ | 청년이 직접 말한다

느슨한 연대를 통한 청년의 서로 돌봄


나와 한살림 | 한살림 물품 이용과 활동
한살림이 추구하는 생명살림 가치에 동의하고내 삶을 조금씩 바꿔봐야지 싶어 한살림을 시작했습니다. 한살림 과자나 김치만두를 즐겨 먹고, 최근에는 몸에 닿는 것들도 중요하다는 생각에 샴푸, 치약, 세정제 등 생활용품도 이용하고 있어요. 작년에는 살림학교에 참여했었는데 마크로비오틱 방식으로 음식을 해먹던 것이 기억에 남아요. 저같이 바빠서 밥을 해먹기 어려운 청년들은 강사님이 알려주신 ‘압력솥으로 현미밥 지어 먹기’가 쉽지 않은 일이라 현실과의 괴리가 느껴져 슬프기도 했어요.
올해도 무위당학교 수강 신청을 해놓았는데 야근이 많아서 얼마만큼 참여할 수 있을지는 잘모르겠어요(하하).

나의 일 | 교육복지 사회복지사
저는 자치구 교육복지센터에서 근무하는 7년 차사회복지사이고요. 저소득 가정 학생들에게 가족 사례관리, 학습 멘토링 등을 지원하고 있어요. 학교 선생님들께 지역 자원을 안내하고 연결하는 등의 업무도 하고 있죠. 한 지역에서 태어난 아이가 환경에 상관없이 자기가 하고 싶은 것과 꿈꾸는 삶을 찾아갈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교육복지는 아이들의 변화나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꼭필요한 것이지요.

서로 돌봄의 공동체 | 청년연대은행 토닥
(청년연대은행 토닥)[이하 토닥]이라는 협동조합에서 교육 이사로 활동하고 있어요. (토닥)은 서로의 기댈 곳과 사회 안전망을 지향하고, 관계 중심의 모임을 진행하면서 금융 사업을 하는 곳이에요. 한동안 백수였을 때, 학자금 빚의 중압감이 너무 큰 거예요.
마음이 무거웠지만 가까운 사람이나 가족하고도그 부담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어요. 그때 (토닥)에서 진행한 ‘청년부채실태조사 결과’를 나누는 자리에 가게 됐어요. 나의 빚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내용에서 위로를 받았어요. 제가 받은 위로가 다른 분들에게도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과 이곳이 잘 유지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됐어요. 사회복지 일을 하면서 배운 것이나 정보를 나누어 다른 동생,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기도 해요. 최근에는 고시원에 살고 있던 친구가 공공근로 자리를 구할 때, 수급을 신청할 때 용어를 설명해주거나 담당 공무원에게꼭 해야 할 질문을 정리해주는 등 서류 작성을 도와주기도 했어요. 물론 저도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아요. 이곳에서 만난 친구들에게 정보를 얻기도 하고, 저에게 필요하지만 혼자 공부하기 어려운 주제로 소모임을 만들어 견학하거나 함께 토론하기도 하고요.
(토닥)은 느슨한 공동체여서 좋아요. 삶의 모습도 다양하고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친구들도 있는데, 개인주의가 건강하게 유지되려면 공동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필요를 함께 해결하는 지속적인 네트워크로서 (토닥)이 해주는 역할이기도 해요.
혼자서는 할 수 없는 것들이 있거든요.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서로 돕고, 돌보는 활동을 하고 있어요.

한살림 돌봄에 대한 바람
한살림에서 돌봄을 주요 활동으로 삼은 것에 대해 엄청 기대하고 있어요. 제도권에서의 돌봄은 서비스를 베푸는 것 같이 시혜적인 느낌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렇게 되면 존엄을 훼손하고 자기 삶의 주인이 되지 못 하는 것 같아요. 이런 면에서 한살림에서 하는 돌봄이 기존 제도권의 돌봄과는 다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고, 무엇보다 ‘서로 돌봄’이라는 취지가 정말 좋아요. 그리고 한살림이 ‘청년’에 대한 질문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반갑습니다.

청년 조합원들의 공동 기금 운영으로 금융 상호부조 및 재능 나눔과 생활 상호부조 활동을 하는 [청년연대은행 토닥]의 자세한 정보는 온라인 카페(cafe.daum.net/ybank1030)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정리| 돌봄기획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