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위]의성 청암공동체를 다녀와서- 한지형마늘

의성 청암공동체를 다녀와서…

 

지난 6월 5일 동부지부 농산물분과는, 한살림 한지형 마늘 최대 생산지인 ‘의성 청암공동체’를 방문했다. 올 초, 함께 의논하고 선택한 생산지였기 때문일까 내려가는 차 안에서부터 내내 마늘 이야기였다.

“아니, 커리에도 마늘이 들어가요?”

“일단 한번 넣어 보시라니깐요.”

 

청암공동체는 의성군 윤암1, 2리가 주축이 되어 다섯 개 마을 32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생산자들의 평균연령은 60대 말, 수십 년 마늘 농사의 경험을 가진 믿음직한 모습들이다.

시야 가득히 펼쳐진 마늘밭은 무작정 다가간 우리에게 매콤 달달한 마늘 향을 안기며 반겨준다. 이곳은 보통 벼와 마늘, 2모작을 하므로 연작 장애가 적다. 10월 초에 벼를 수확하고 논을 말린 다음, 10월 말쯤에 종자마늘을 넣는다. 이듬해 하지 전후로 수확을 하고 자연건조 시킨 후, 7월 말경에 공동체에서 수매를 한다.

 

수매 된 마늘은 모두 저온창고(-2도)에 저장되어 있다가 자연상태 또는 가공품으로 조합원들에게 온다. 마늘은 한살림 기준을 준수하며 유기농으로 재배되고 있다. 마늘 자체가 살균력(알리신)이 있어 해충의 피해가 적지만, 균핵병, 탄저병 등이 발생하면 독초를 중탕하여 만든 천연 살충제를 쓴다. 이렇게도 방제가 안 될 경우에는 밭 전체를 2년 이상 비워 햇볕과 바람 등으로 자연 소독을 하기도 한다. 현장에서 전해지는 생산자들의 노고와 자부심은 그대로 한살림 물품에의 신뢰도로 연결된다.

 

한지형 마늘은 우리나라 재래품종이다. 외래종에 비해 알 크기가 작아 단위 면적당 수확량이 많이 적다. 의성종으로도 분류되는 이곳 마늘의 특징은 혈암 토양으로 인하여 약리성분이 풍부하고 향이 뛰어나며, 즙액이 많아 양념효과가 좋다. 김치를 담그면 잘 시어지지 않고, 조직이 단단하여 해를 넘겨 보관하며 먹기에 좋다.

 

마늘은 美’국립 암 연구소’에서 항암식품 1위로 선정하고 있고, 美’타임’은 세계 10대 건강식품으로 소개하고 있다. 무엇보다 단군신화에서 마늘의 활약상은 그야말로 눈부시다.

당당히 곰을 인간으로 변신시키지 않았던가.

“마늘을 먹어야 사람이지요~”

어느 생산자의 무심한 한마디에 모두들 걸음을 멈추고, 터져 나온 웃음으로 격하게 동의하고 있었다. 찌개 나물에도 듬뿍, 스파게티 커리에도 듬뿍…

 

당장 통마늘 푹푹 넣고 삼계탕부터 훌륭하게 끓여보실래요?!!!

 

동부지부 농산물분과원 박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