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서지부] 해설사와 함께 걷는 종로골목길 후기

맞닿은 처마 아래 좁은 골목에 할머니들이 돗자리를 펴고 앉아 있습니다.  골목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옆집 살림도 참견하고 수박도 나누어 먹으며 앞마당처럼 쓰는건 마당이 좁아서에요. 이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이웃과 친해지게 마련이지요. 음식냄새도 나누고 부부싸움목청도 나누고 상자텃밭의 상추도 나누며 천천히, 아주 천천히 가까워집니다.

 

0406 / 서촌, 골목을 누비다.

<통의동 골목> 2017.04.06

<통의동 백송터> 2017.04.06

느리게 흐르는것만 같은 시간, 참견같은 참견아닌 이웃의 조언, 조언과 함께 오가는 상추와 오이같은 마음들이 곳곳에 있는 서촌은 한살림과 많이 닮아있습니다.

경복궁역 3번출구를 나와 통의동 백송터를 지나 쌍홍문터에 이르러, 오래된 동네에 얽힌 재미있는 사연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옛날 두 명의 효자가 있었던 곳에 세워진 쌍홍문의 터가 아직도 남아있어서 신기하였죠.  도시락카페로 유명해진 통인시장을 가로질러 윤동주시인이 잠깐 머물렀던 하숙집터, 박노수 미술관을 향해 가는 길에 우뚝선 인왕산도 보았습니다. 정선이 그렸던 인왕제색도의 기상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죠.

<수성동에서 바라본 구름낀 인왕산> 2017.04.06

<박노수 미술관>2017.04.06

<이상범 가옥> 2017.04.06

 

박노수미술관은 박노수 화백이 살던 집이었는데 종로구청에서 미술관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박노수화백의 그림전시하고 있는데 가옥 자체가 미술작품 같지요. 집 뿐만 아니라 화단과 뒷동산 모두. 이상범가옥도 이상범 화백이 살던 집이며 화백의 그림과 집을 동시에 공개하고 있는데요, 이상범화백과 박노수 화백은 고향이 모두 충청도 더군요.

이상의집을 끝으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이상의 집> 2017.04.06

 

0511/부암동, 시인을 기리다

윤동주시인의 하숙터는 누상동에 있는데 문학관은 부암동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문학관 위쪽으로는 시인의 언덕이 있지요.  시인의 아픔과 고민, 그만큼 아름다운 시들을 보며 조국을 위해 순직한 젋은 청년의 애끓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조합원님 말씀처럼…공연히 큰 숨을 내쉬어 봅니다.

창의문을 지나 백사실 계곡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았죠. 서울에 이렇게 좋은 계곡이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되었다는 조합원도 계셨지요.

 

0601/사직동, 조선을 만나다.

<답사전, 사직단 설명> 2017.06.01

사직단을 시작으로 황학정, 단군성전을 둘러보았습니다. 영화에서 많이 듣는 말, ‘종묘사직’의 그 사직, 맞습니다. 풍요를 기원하며 제사를 지내던 곳이었습니다. 지금은 많은 부분이 다른 건물들, 도로 등으로 옛 모습을 찾아볼 수는 없습니다.

<사직단>2017.06.01

<황학정> 2017.06.01

<황학정 > 2017.06.01

사직터널 오솔길을 따라 큰 길로 나오니, 조선시대에서 현대로 슝~하고 넘어온것만 같았습니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서울의 옛지도를 살펴보고 경희궁으로, 다시 조선시대로 들어갔지요. 경복궁을 복원하기위해서 경희군의 목재와 부자재들을 가져다 썼다는군요. 우여곡절끝에 경희궁의 정문도 제 위치가 아닌 엉뚱한 곳에 세워져 있구요.  지금, 보수중이었는데…아린 역사는 그것대로, 앞날은 또 그것대로 잘 기록해두었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습니다.

<서울역사박물관 앞마당의 서울옛지도> 2017.06.01

<경희궁> 2017.06.01

(나중에 혼자서 다녀왔는데요..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한영수선생의 <내가 자란 서울>이라는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는데, 근대의 서울을 만나볼 수 있는 사진전이랍니다. 명동의 신여성들은 지금보다 훨씬 더  멋스럽더군요. )

직접 걸으면서 만나는 사람들, 골목들, 문화유적들을 눈으로 보았는데, 마음으로 새겨지는 것들도 있더군요.  그런데 그 중에서도 제일은 함께 땀흘리며 걸었던 조합원들이었답니다. 꽃피는 날에 만난 꽃같은 우리들이요^^

<박노수미술관에서 단체사진^^> 2017.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