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위]제주도를 다녀와서 3 (큰수풀공동체:참다래, 방울양배추, 브로콜리)

큰수풀공동체

 

키위 나무를 처음 보았을 때 그 날씬함(?)에 깜짝 놀랐다. 앙상해(?) 보일 정도로 가느다란 나무는 보기와는 다르게 가지 끝자락에 방울방울 물방울을 달고 있었고 자세히 보면 초록색 봉오리도 머금고 있어 머지않아 새싹이 올라올 것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가지 끝자락 물방울은 고로쇠 물처럼 받아서 먹을 수 있다고 하셔서 신기했다.

 

우리를 안내해주신 고찬식 생산자님은 2001년부터 한살림에 키위를 납품하셨다고 한다. 제주도에는 6 농가가 약 30톤의 키위를 5~6 톤씩 나누어서 생산한다고 한다. 이 과수원은 대체로 15년 이상 된 나무들로 이루어졌고 10~15년 된 나무에서 수확량이 제일 많다고 한다. 2 10일쯤 전정을 하고(이 때 하지 않으면 수액이 흘러 나무가 피해를 입는다) 4월에 꽃이 피기 시작하면 보통 3~4개가 같이 피는데 1개만 놔두고 나머지는 버린다고 한다. 그리고 일일이 인공 수정을 하고 여름에 다시 전정을 하고 10 20일쯤 한라골드’(비교적 잔털이 없다)는 수확하여 11월초에 출하하고 11월 중순쯤은 헤어드를 수확하여 두 달 저장 후 출하를 한다. 키위는 태풍으로 이파리가 떨어지면 3년 이상 꽃이 피지 않아 피해가 오래가는 작물이라는 말씀도 해 주셨다. 저온 냉장고에 보관해둔 키위가 아직도 많이 남아 있어 걱정이 되었다. 생산자님은 냉동으로 제품을 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해주시기도 하셔서 그 가능성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것 같다.

 

돌아오는 길에는 이달순생산자님의 브로콜리 밭에도 들렀다. 수확이 끝난 밭이었지만 여기저기 작은 브로콜리를 볼 수 있었다. 추운 겨울을 견디고 찬바람에도 끄떡없이 달려있는 브로콜리를 보고 있자니 그냥 버려두기엔 아까웠다. 옆 밭의 방울양배추도 마냥 신기했다. 잠깐 동안 밭에 서 있어도 바람이 차가웠는데 이런 찬바람을 맞으며 수확하셨을 생산자님의 노고가 다시 한번 느껴지기도 했다.

 

제주도 생산지탐방은 선뜻 계획하기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 농산위원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가능했다. 위원들에게 감사하고 무엇보다 우리에게 안전하고 맛있는 먹거리를 주시는 생산자님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농산물위원회 위원(남부지부 분과장)-이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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