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위]꿀 생산지 봉봉공동체를 다녀왔습니다.

봉봉 공동체는 한살림에 유일한 양봉을 하는 공동체입니다. 또한 벌의 특성상 생산자님들께서 한 곳에 모여 계시지 않고 전국에 14농가가 있는 공동체이기도 하지요. 꽃을 따라 남쪽에서 북상하는 이동양봉과 이동하지 않고 한 장소에서 양봉하는 고정양봉이 있습니다. 대부분 이동 양봉을 하시지만 아이들 때문에 고정양봉을 하시는 생산자님들도 계십니다.

생산품목은 아카시아 꿀, 잡화 꿀, 화분, 프로폴리스, 로얄젤리입니다.

 

아카시아 꿀 = 아카시아 꽃에서 나온 꿀입니다. 아카시아 꽃이 필 때는 다른 꽃이 피더라도 꿀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벌들이 아카시아 꽃에서만 꿀을 땁니다. 특유의 향이 거의 없고 맑습니다. 하지만 화분가루가 섞이면 아주 맑은 색은 아닙니다. 또한 직사광선을 많이 봐도 색이 진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잡화 꿀 = 아카시아 꽃이 지고 나면 모든 꽃에서 나오는 꿀을 벌들이 땁니다. 향이 진한 편이며 색 또한 진합니다.

화분 = 꽃가루를 말하며 천연 영양제라 할 수 있겠네요. 꽃가루에서 온 것이라 꽃가루 색깔에 따라 화분의 색도 달라집니다. 알록달록 여러 가지 색일 수도 있고 단일 색 일 수도 있습니다.

프로폴리스 = 벌집에 병균이나 바이러스를 막는 물질입니다. 입안의 염증치료에 탁월하다고 하지요.

로얄젤리 = 애벌레에게 로얄젤리를 3일 먹이면 일벌, 5일 먹이면 여왕벌이 되며 평생 여왕벌의 먹이입니다. 여왕벌은 자기몸의 1.5배의 알을 매일 낳으며 평균 3년정도를 살지만 일벌은 40일 ~ 50일을 삽니다. 따라서 로얄젤리가 엄청난 영양분을 가지고 있겠죠.

 

꿀은 우리가 흔히 먹는 식품이 아니라 많이 생소하기도 하고 모르는 내용이 많아서 질문과 답변식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 유통기한 = 천연꿀은 수분함량이 19~20%라서 쉽게 상하지 않습니다. 법적 유통기한은 개봉 후 2년이지만 계속 먹어도 됩니다. 너무 오래되서 먹기 찜찜한 꿀은 피부에 양보해 보세요. 보습 짱입니다.
  • 보관방법 = 실내보관으로 햇볕이 들지 않는 곳이 좋으며 냉장보관하지 않습니다. 마개를 잘 막았다 하더라도 냉장보관하면 냉장고 속의 냄새와 습기를 잘 흡수합니다.
  • 굳어지는 현상 = 꿀속에 있는 포도당 때문에 굳어지는 현상이 있습니다. 이걸로 진짜꿀과 가짜꿀을 구별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 사양꿀 = 사양꿀은 벌에게 설탕을 먹여서 만든 꿀입니다. 천연꿀에 함유된 미네랄 등이 없는 말 그대로 설탕물을 말합니다. 시중 마트에 유통되는 꿀은 거의 사양꿀이고 천연꿀 몇프로 함유라는 말은 거짓입니다. 봉봉 공동체에서도 잡화꿀 채밀( 벌집에서 꿀을 모으는 일)이 끝나는 7월 부터는 벌들에게 먹이로 설탕물을 먹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카시아 꿀을 채밀하기 전에 두 번의 채밀(사양꿀)후 아카시아 꿀을 채밀합니다.
  • 천연꿀과 사양꿀을 육안으로 구별 할 수 있는가? =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탄소동위원소검사만으로 만 알 수 있습니다. 봉봉 공동체에서는 성분검사(항생제, 탄소동위소등)를 매년 모든 꿀을 검사합니다.
  • 몇 살부터 먹을 수 있나요? = 설탕을 먹을 수 있는 나이부터 가능합니다.
  • 부작용 = 약성이 있어서 소량 섭취 후 나에게 맞는지 확인 후 먹습니다.
  • 토종꿀 = 양봉벌과 토종벌은 완전히 종이 다릅니다. 또한 99% 가짜일 확률이 높습니다. 의심하면서 아주 아주 비싸게 토종꿀의 드시는 것보다는 양봉꿀을 드시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 섭취방법 = 30도 미만의 미온수에 타서 먹습니다. 더 높은 온도의 물은 영양소를 파괴합니다. 하지만 음식에 넣어 먹을 경우는 청국장이나 김치찌개처럼 다른 영양소를 생각하면서 먹어야겠죠.
  • 어떻게 먹으면 더 좋을까요? = 남자는 로얄젤리, 여자는 화분이 아주 좋다고 하시네요. 한 달에 로얄젤리는 5~7병, 화분은 3~5병을 3개월 꾸준히 먹은 후 휴지기. 또한 아이들에게 화분을 먹이면 좋은데 먹이는 방법 중 미숫가루와 동량의 화분가루, 꿀을 섞어서 마시게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모든 생자님들께서 그렇겠지만 봉봉 공동체 또한 자부심이 대단하십니다. 저희 집에서도 남편이 고정양봉을 소규모로 합니다. 처음에는 벌에 쏘여 권투선수에게 맞은 얼굴이 되어서 나타나기도 하고 초봄에 벌 관리한다고 보호 장비 입고 작업 한 번 하고 나면 땀을 그렇게 많이 흘리는데 여름 날씨에는 정말 땀을 비 오듯이 흘리지요. 또 벌통은 얼마나 무거운지 빈 벌통인데도 정말 무거웠습니다. 꿀이 다 찬 벌통은 남자 혼자서 들기에도 벅차합니다. 채밀을 할 때도 어떻게 벌들이 알았는지 돕는다고 나온 식구들이 벌에 쏘이기도 합니다. 저희 남편이 이런데 이동식 양봉을 하시는 분들은 고생이 말이 아니지요. 벌통을 이동하려면 벌들이 모두 들어오는 밤에나 이동하고 2층으로 만든 벌통을 옮기려면 꼭 짝꿍(부인)이 필요하며 어디에 꽃이 많이 피었는지도 살펴야하지요. 잠은 편히 주무실 수 있을까요. 사실 남편이 양봉을 하기 전에는 꿀값이 너무 비싼 것도,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는 것도 힘들어 사실 잘 믿지 못했습니다. 또한 왜 벌에게 설탕을 먹이는 건지, 꿀을 먹이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남편이 양봉을 시작한 첫 해에는 벌 한 통이 전멸하기도 했습니다. 굶어서 죽은 것 이였습니다.)이었죠. 하지만 옆에서 지켜보니 이제는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외국에 무슨 꿀이 좋다더라, 사양꿀이나 천연꿀이나 거기서 거기지, 천연꿀이라는데 믿을 수 있어?라는 주변 사람들의 무심한 한마디 한마디가 (저도 그렇게 생각하기도 했죠)이제는 자신 있게 말하죠. 집에서 직접 양봉하실꺼 아니면 그냥 한살림 꿀 드세요라고요. 물론 저희 집 꿀도 좋습니다. 하하하^^ 한살림이 있어 정말 다행입니다. 또한 한살림을 선택한 저에게도 쓰담쓰담 합니다. 기특해서^^

글쓴이 경인지부 분과원 정기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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