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위]청주 둠벙공동체와 들녘 공동체 탐방기

청주 둠벙 공동체와 들녘 공동체 방문기

 

농산물분과에 들어와서 가장 좋은 점은 평소에 가보지 못하는 생산지를 방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방문한 곳은 청주에 있는 둠벙 공동체와 들녘 공동체이다. 이 공동체는 청주연합회에 소속되어있는 곳이다. 청주연합회에 대하여 간락하게 설명하자면 70여종의 일일채소를 생산하는 채소 주산지이며 5개 공동체, 2개 법인 그리고 가공산지가 소속되어있다.

처음 간 곳은 둠벙 공동체에서 관리하고 계신 하우스를 둘러보았다. 내가 알고 있는 하우스보다는 길이가 짧은 것이 눈에 들어왔다. 작물관리를 좀 더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 그리 만드셨다고 하셨다. 하우스 안에서는 이제 막 자라기 시작한 채소들이 활짝 웃으며 반겨주었다. 조금 더 자라면 출하를 할 수 있는 채소들도 있었다. 요즘 가뭄이 심해서 걱정이라는 생산자님의 말씀을 듣고 도시에 사는 우리들은 물 걱정 없이 너무 낭비하고 사는 건 아닌지 반성도 해봤다. 다음 장소는 들녘 공동체로 이동. 가깝다고 하셨는데 역시나 농촌에서의 거리감은 도시의 거리감과는 다른 듯. 나에게는 좀 멀게 느껴졌다. 들녘 공동체가 있는 곳은 정말 많은 비닐하우스가 있는 곳 이였다. 들녘 공동체에서 농사짓는 곳도 있었지만 한살림 생산자가 아닌 분들이 농사짓는 하우스도 많았다. 그 곳에서 다양한 채소를 보았는데 특이한 것은 자색아스파라거스를 본 것이다. 아스파라거스는 봉지에 담겨져서 판매되고 있는 것을 보기만 했을 뿐 이렇게 직접 재배되고 있는 모습은 처음 본 것이다. 초록색만 있는 줄 알았는데 자색도 있다니. 그 자리에서 생으로 맛도 보았는데 맛이 이상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맛이 좋았다. 아스파라거스를 꼭 익혀 먹어야한다는 편견은 버려야겠다. 샐러드에 넣어 먹어도 맛있을 것 같다. 생산자님이 다른 곳도 안내해 주셨다. 그곳에서 외국인 근로자도 뵈었다. 하우스 안의 온도가 높아서 동남아에서 오신 분들이 많이 계신다고 하셨다. 우리가 편히 사 먹는 채소에도 여러 사람들의 노고가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겠다. 가끔은 채소를 다 먹지 못하고 냉장고에 시들어 벌이는 경우도 종종 있었는데 이런 내 자신이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요즘 소비자 중에는 진딧물이 있다고 직접 생산지에 전화하시는 분들도 계신다고 하셨다. 그럼 친환경이라고 하지만 친환경 약제를 한 번 더 칠 수밖에 없다고(물론 출하기준에 맞지만)하시면서 몹시 안타까워하셨다. 다른 곳의 생산자님들도 항상 하시는 말씀이 요즘은 크고 예쁘고 깨끗한 농산물을 원하는 소비자가 많으신데 그러면 아무리 친환경 약이라도 한번 두 번 더 약을 치게 된다고 그러면 소비자만 손해라고 하셨다. 백번 맞는 말씀이다. 가정에서 식물을 길러보셨거나 텃밭을 해보신 분들은 아실 것이다. 식물을 기른다는 것이 얼마나 많은 손이 가고 병충해가 많은 줄.

도시 농부인 남편도 한살림 생산자분들이 정말 대단한 분이라고!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겠냐만은 가끔 하는 농사일을 하면서 느끼는 점은 정말 농사짓는 일은 힘든 일 이라는 것을. 농사는 천직이다라고 하신 어느 생산자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우린 현명하고 깐깐한 소비자니깐 깐깐한 한살림 생산자님을 믿고 깨끗이 씻어 먹읍시다.

작성자:정기옥(경인지부 분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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