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위]생산지탐방 – 지원상사

생산지탐장_지원상사

먹을거리만큼 엄격하게 만드는 생활용품



11월 8일 군포에 위치한 지원상사에 방문했습니다. 지원상사는 섬유탈취제, 옷장용탈취제, 주방용살균수, 냉장고탈취제, 생활살균수, 키토산비누, 모기기피제, 세탁조세정제와 같은 다양한 생활용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생산자 간담회 때 들었던 것만으로는 조그마한 생산지라 짐작했지만, 가보니 생각보다 규모가 컸습니다.

지원상사 대표인 생산자 두 분은 청년사업가로 시작해온 분들이었습니다. 천연재료만을 이용한 안전한 물품을 만들어보자는 사명감으로, 전공도 아닌 분야에 뛰어들어 연구하고 개발해왔다고 합니다. 하나의 물품이 만들어지기까지 무작정 학교나 연구소 등을 찾아다니며 배우고 연구했고, 다른 공장의 시설을 빌리는 OEM 방식으로 처음 물품을 출시했다고 합니다. 고생끝에 만든 물품을 한 생협에 공급했는데 수익이 단 40만 원이었다고 하니, 지금까지 어려운 시간을 거쳐왔음을 짐작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후 OEM 방식으로 물품을 맡기던 공장이 부도가 났는데, 가진 돈이 없어서 24개월 할부로 지금의 공장을 인수했다고 합니다. 그 뒤로 본격적으로 물품을 만들고 한살림에도 공급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원상사의 물품은 천연성분으로 만들 뿐 아니라, 대부분 식품첨가물 등급 원료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일례로, 주방살균수에 들어가는 알콜 성분은 감자와 옥수수를 발효한 알콜이며 Non-GMO 인증을 받은 원재료로 만듭니다. 물품 자체도 식품의약품안전청(KFDA)에서 식품첨가물 인증을 취득했다고 하니 먹을 수 있는 생활용품인 셈이지요. 또한 지원상사는 연구 전담부서와 대학교수 등으로 이루어진 자문위원단을 두어 생산물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연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원재료들이 천연 유래라 하여도 원료 간의 화학반응이 일어나거나 인체에 문제가 될 수 있는 원료는 사전에 검수를 거쳐 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까다로운 원재료 선택에 비해 생산 공정은 비교적 간단하였습니다. 커다란 배합통에 원재료들을 각각의 비율에 맞추어 넣은 뒤 섞습니다. 혼합된 원액은 배합통 밑에 위치한 관을 통해 나와 필터를 거친 뒤 다른 통으로 옮겨지고, 이를 수작업으로 용기에 담아 완성합니다. 용기에 담는 공정을 수작업으로 하는 이유는 이물질이나 물품 이상을 한 번 더 육안으로 철저하게 검수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작업이 끝난 뒤에는 배합통과 관을 청소 및 소독하고, 청소용구들을 모두 자외선 살균통에 넣어 소독한다고 합니다. 모든 물품은 제조 후 날짜별로 샘플을 보관하고 있으며, 물품 및 부자재는 공급처별로 잘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맨 땅에서 고생스럽게 일궈왔음에도, 창업 당시 함께한 분들이 지금까지도 함께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직원은 대부분 정규직이고, 현재 한 명의 비정규직 직원도 정규직과 똑같은 처우를 받고 있으며 곧 전환될 계획이라고 합니다. 생산지 탐방과 간담회 내내 생산자의 사람 좋은 웃음이 기억에 남습니다. 항상 믿고 이용해주시는 조합원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이, 앞으로도 정직하고 안전한 제품 생산을 하시겠다는 말씀이 와 닿았던 이유인가 봅니다.


– 글 민승희 가공품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