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며 일하는 자주관리매장, 강일매장

 

 

지난 4월 15일, 동부지부에 한살림서울의 61번째 매장인 강일매장이 문을 열었다.

개장식 날 엄청난 인파와 높은 매출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강일매장을 직접 찾았다.

 

 

 

 

솔직히 좀 놀랐다. 멀찍이 아파트 단지가 보이긴 했지만, 달랑 건물 하나인 휑한 곳에 매장이 있었다. 접근성이 떨어져 보였는데 개장 날 그렇게 문전성시를 이뤘다니 믿어지지 않았다.

“솔직히 매장 위치 때문에 걱정이 많았어요.

그래서 활동가들과 개장 3일 전부터 아파트 단지에 전단지를 돌리며 열심히 홍보했죠.

개장식 날 저희도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어요.

매장에 못 들어오신 분들이 언제쯤 들어갈 수 있느냐며 전화를 거시기도 했어요.

팀장 인사를 하는데 너무 감사해서 눈물이 왈칵 나더라고요.”

이향자 팀장은 그때 일을 말하며 또 눈시울이 붉어졌다.

개장식은 인파 때문에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이나 늦게 진행되었다. 넉넉할 거라던 장바구니 선물 700개는 금방 동이 나버렸고, 추가 주문한 개장식 떡은 11말로도 부족했다. 당일 개장 매출도 한살림 내에서 한동안 쉽게 깨지 못할 정도로 높게 기록했다.

 

 

강일매장은 지금 한살림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자주 관리 매장 중 하나다. 자주 관리 매장은 팀장과 활동가들이 매장을 어떻게 관리하고 운영할 것인지 목표설정과 활동지표를 스스로 정한다. 현재 강일을 포함해 여의도, 상계, 광나루, 잠원까지 총 5개의 자주 관리 매장이 시범 운영되고 있다. 강일매장은 8차례 워크숍을 통해 1년 계획을 세우고, 58개의 활동 지표를 활동가들이 직접 만들었다.

“워크숍을 통해 활동가들과 행복하고 신나는 강일매장을 만들자고 했어요.

한살림 활동을 통해 서로 인정하고, 지지하면서 활동가로서 성장하는 것이 목표예요.

강일매장에는 팀장 경력자가 두 분이나 계시고,

최소 경력이 2년일 정도로 경력 많은 활동가가 있는 것이 특징이에요.

특이하게도 다들 꺼린다는 월요일 물건 입고 날 서로 근무하겠다고 나선답니다.

다들 어떤 일이 힘든지 알기 때문에 자기가 먼저 나서고 책임을 나누는 것이지요.”

강일매장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조합원과 소통하고 관계를 맺는 일이다. 조합원들과 더욱 친근해지기 위해 모든 매장 활동가들이 아이 이름 외우기를 하고 있다. 또한, 조합원들의 특성을 파악해 각 개인에게 맞는 한살림 제품을 추천해준다. 모임방에서는 벌써 ‘책 읽는 엄마들의 모임’, ‘반찬 만들기 모임’이 시작되었다. 며칠 전에는 인근 학교 어머니들이 모임방을 사용하고 싶다고 찾아왔다.

“매장 매출을 올리는 일도 중요하지만, 한살림 매장이라면 지역 주민들과 지역 안에서 뿌리내리고 조합원들의 매장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조합원들이 오래 머물고 싶은 강일 매장이 되고 싶어요.”
강일 매장을 나서는데 한 아이가 강아지를 안고 앉아 있었다. 이향자 팀장과 아이가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니, 강일매장의 밝은 미래가 눈앞에 그려졌다.